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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에서 2박3일을 보내고 우리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연화도 가는 배를 타기위해 욕지도 여객터미널로 갔습니다. 여객터미널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참 작습니다.섬마을 시골이니깐 그렇겠지요.참 여행이란게 이런게 좋은것 같아요.사실 우리가 욕지도로 오는 배를 타기위해 통영여객터미널에서 관광안내서를 보다가, 연화도란 곳을 보게되었을때, 제가 농담으로 우리 연화도도 갈까? 라고 했는데, 그게 현실화 되었네요. 어차피 4박5일간의 여행이었기에, 우리는 그 주어진 시안 안에서는 최대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연화도를 환상의 섬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욕지도를 몇번 가봤지만, 연화도라는 곳은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섬이고 인위적인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섬이기에 붙혀진 이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약 5년전 이고, 현재는 어느정도 발전을 해왔을거라 예상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렇잖아요. 사람들이 조금 몰리고, 관광성으로 해야겠다 싶으면 무분별하게 발전해버리는게 있는데, 다시 한번 연화도를 가보고 싶습니다.

연화도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느낀 점은 아름답다는 생각과, 정말 작고 편의시설이 없는 섬이라는 것이었습니다.편의점도 없고, 마트도 없었습니다. 작은 구멍가게 같은 슈퍼 하나 있었고, 식당도 하나 있었고, 약국이며 ATM기 등은 전혀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전부 현금결제만 가능하니, 미리 들어가기전에 현금 인출을 해가셔야합니다.연화도는 무척 작습니다. 하루일정말 돌아도 걸어서도 충분히 볼수 있는 크기입니다. 그리고 섬마을이어서 그런지 무척 조용합니다. 지금이야 욕지도가 많이 알려지고 고로 연화도도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겠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무척 조용한 섬이었답니다.실제 여행온 사람이 저희밖에 없나란 생각이 들정도로 조용해으니까요.우리는 이곳에서는 조금 편한 여행을 위해 작은 민박을 잡았습니다. 좋은 숙소를 잡고 싶어서 없었습니다. 가격은 단돈 2만원이었어요. 무척 저렴하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말그대로 방 하나입니다. 방하나에 오래된 TV하나가 있고, 작은 화장실이 딸린 방이었습니다. 매번 펜션이나 호텔에서만 숙박을 하다가 이렇게 하는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우린 짐을 풀고, 오랜만에 따뜻한 물에 샤워를 했습니다. 3일동안 제대로 씻지를 못했으니 씻는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막 올라가더군요.

우린 나와서 연화봉으로 갔습니다. 연화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연화봉입니다. 연화봉과 용머리바위 그리고 가는 중간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고 왔습니다.사람도 없고 조용한 섬마을에 우리둘뿐이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날씨는 맑고 바람도 선선히 불고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 였어요. 거기에 배낭은 민박집에 두고 왔으니, 몸이 이보다 가벼울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삼시간에 연화봉과, 용머리바위를 다녀왔답니다. 용머리바위의 절경은 어마어마 하답니다. 높이도 꽤 높은 데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깊이가 가늠이 안가는 바다와 파도는 무섭기까지 했습니다.우리는 그곳에서 서로 동전 하나씩을 던지며 소원까지 빌었습니다. 이제 어느덧 오지 않을것 같던 여행의 마지막날이었습니다.모든 곳을 구경하고 돌아오는길이 시원섭섭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매번 편한 여행만 하다가 형과 둘이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을 했다는거에 대한 표시였을겁니다.

우리는 마을에 숙소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더 피웠습니다.몇날 몇일 계속 붙어있었으면 할말이 없을법도 한데, 여행에서 생기는 스토리로 우리는 끝없이 할이야기가 생겨났습니다.마지막날이기에 맛있는 만찬을 먹기로 했답니다.그건 제대로 맛있는것도 못먹었는데, 마지막날은 우리둘다 좋아하는 고등어회와 참돔회로 피날래를 장식하기로 했습니다.아쉽게도 고기를 잡진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먹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서울에서는 구경도 못할 비쥬얼의 회가 나왔습니다. 무채를 깔고 회를 올려 부피만 커보이는 회사 아닌 진짜 회였습니다. 가격은 단돈 5만원 이었는데, 양은 무척 많았습니다.거기에 인심도 좋이시지 반찬도 많이 주십니다. 거기에 소주한잔까지 걸치지 더이상 부러울게 없었습니다.이날은 우리둘다 술을 조금 많이 마셨습니다. 그간 잘 먹지도 못했기에, 맛있기도 하지만 분위기에 취함이 더 컸을겁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연화도의 바다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날 우리는 서울로 복귀를 하였습니다.

 

 

 

 

 

이 욕지도여행기는 벌써 5년전 이야기입니다.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날 만큼 잊지못할 여행이었답니다. 만약 편한 여행이었다면 이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남자들이 군대시절 잊지 못하는것과 같은것도 같습니다.단둘이한 여행이었고, 그만큼 고생도 하였지만, 즐거운 여행을 했기에 오래도록 남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러분들도 편한 여행에 질리셨다면 한번쯤 모든걸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여행 해보시는거 어떨까요? 요즘은 캠핑 문화가 발달해서 캠핑족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자연과 함께 하는 여행, 조금은 불편한 여행을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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