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욕지도 많이들 가실겁니다.몇년전만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곳이 되었어요.제가 오늘 쓰려는 여행기는 5년전에 다녀온 욕지도 여행기입니다.그때만해도 발전도 많이 되지 않았었습니다.아마 저보다 더 전에 가신분들은 좀더 자연의 모습 그대인 욕지도를 다녀오셨을겁니다.제가 갔을때만해도 그전에 1박2일이라는 TV프로에서 나왔던적이 있어서, 그후로 조금씩 사람들이 찾게된것 같습니다.

욕지도는 세번정도 다녀왔습니다.2번은 차를 가져가서 편하게 숙박도 잡고 즐기다 온 여행이었고, 한번은 무모하게 1인용 텐트를 둘이 들고 가서 밖에서 캠핑을 했던 여행이었답니다.이렇게 가게된것도 여행을 좋아하는 형님이 저한테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했기 때문에 가게된거었어요.안그랬다면 엄두도 못냈을 여행이었답니다. 다행히 휴가기간도 맞고 해서 둘이서 가게되었어요.벌써 5년전 욕지도여행기네요.

우리는 서울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출발했습니다. 약 4시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통영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3시가 다된시간이었습니다.퇴근후 우리는 출발을 했었기에, 이른 새벽이나 도착핤 있었어요.도착하자마자 우리는 통영 터미널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한나씩 먹었습니다.늦은 새벽이었지만, 터미널에 저희와 비슷한 여행을 오신분들인것 같은 여러명이 있었습니다.이분들도 통영터미널에서 통영여객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것 같았습니다. 맥주 한캔을 먹고 잠시 터미널 의자에서 쉬다보니, 첫차가 도착했습니다.버스도 참 옛날버스 같았습니다. 그당시에만 해도 통영이 발달이 많이 안된 도시였으니까요.

 

 

 


아직 해가 뜨지도 않은 새벽에 우리는 버스를 타고 통영 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이 근처에는 시장이 하나 있습니다.보통 시장이 아침일찍 하루를 시작한다고는 하지만, 그시간은 너무 이른시간이었습니다. 5시쯤 됬을듯 싶습니다.우리는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시장을 갔지만, 아직 식당은 연곳이 보이지 않았습니다.오픈준비를 하는 시장 상인분께 이시간에 열만한 곳을 여쭤봤더니, 한곳을 알려주셨습니다.시락국(일명 시래기국)을 파는 곳이었습니다.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갔습니다.할머님께서 하는 곳이었는데, 우리말고도 이른새벽 다른 손님이 한테이블 있었습니다.정말 시골 식당 같은 분위기였습니다.시락국을 먹었는데, 투박하게 어디서 왔냐고 말씀 하셨습니다.우리는 서울에서 여행갈려고 욕지도에 가는 중이라고 말을 하자, 할머니께서는 말씀 하셨습니다."서울서 뭐 볼것이 있다고 여까지 왔데요"라고 하셨습니다. 가는동안 배고프니깐 든든히 먹으라며 숭늉을 따로 내오셨습니다.이때 우리는 세련되지도 않고, 특별한 음식이 있는 밥상이 무척이나 맛있었습니다.우린 밥을 먹은게 아니라 할머님의 정성을 먹은것이었습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우리는 욕지도로 가는 배에 올랐습니다.당연히 배도 첫배였습니다.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배가 무척 큰더라 우리는 편하게 갈수 있었습니다.통영 여객터미널에서 욕지도까지는 약 1시간정도 걸린답니다.우리는 부푼 설레임을 안고 들떠 있었지만, 밤에 제대로 잠을 못이뤘기에, 피곤함도 몰려왔습니다.쪽잠을 청하고 욕지도에 도착했습니다.욕지돈 섬치고는 꽤 큰 섬입니다.크진 않지만 마트도 있고, 고기집도 있고 여러가지 편의시설도 있는 섬입니다. 섬여행을 다녀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섬에는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부족한 곳이 무척 많습니다.우리는 마트에서 물과 이거저거 먹을거를 구매하고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큰마음 먹고 3박4일간의 여정동안 먹을 음식을 모두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마트에서 장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배낭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우리는 도동 해수욕장까지 걸어가야했습니다.거리로는 10키로도 채 되지 않은 거리였지만, 걸어서 가는거리여서 그런지 무척 오래걸렸습니다.아마 몸에 짐이 없었다면 크게 무리 없을 거리였지만, 꽤 무게가 나가는 배낭과, 양손에 먹을거리를 들고 가는 우리였기에, 힘이 들수밖에 없었겠지요. 이때 우리는 미련했음을 알았습니다.이때 생각으로는 이게 여행인지, 군대 행군을 하는건지 헤깔리정도였으니까요.오히려 군대 행군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습니다.날씨는 무척 쾌청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고, 한참을 걷다가 주변을 보면 멋진 경관에 힐링되어 다시 힘을 낼수 있었습니다.

욕지도여행을 함께 한 형님은 저와 여행을 참 많이 다닌 형님입니다.늘상 편한 여행만 했지만, 이런여행은 처음이었습니다.우리둘다 여행코드가 잘 맞고, 좋아하는것, 싫어하는 것도 서로 잘 알기에 시도가 가능한 여행이었습니다.평생 기억될만한 여행을 해보자는 생각을 시점으로 시작된 여행이지만,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힘들게 걸어 하룻밤을 묵을 도동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동안이 무척 힘들긴 했지만, 가면서 풀숲에 보이는 산딸기도 따고, 가다가 땅바닥에 앉아서 쉬기도하고, 서로 땀도닦아주는 이런 여행이 우리는 즐거웠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우린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밥도 참 간촐합니다.전투식량과 뽀글이 라면, 그리고 올때 따왔던 살딸기가 우리 점심의 전부였습니다.이렇게 적고보니 군대 식사같네요.별로 차린건 없었지만, 우린 고급 한정식 부럽지 않았답니다. 탁트인 바다앞에서 딸흘리는 먹는 점심이란... 안먹어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우리는 간단히 점심을 먹고, 텐트를 치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참 여행의 묘미중에 하나가, 함께 간 사람과 참 많은 이야기를 하게됩니다.같이 있는 시간이 많고, 의지할 사람이 서로뿐이어서 그런걸까요. 우리는 서로의 오면서 심정과, 고생담을 서로 나눴습니다.형이 말은 안했지만, 무릎이 안좋습니다. 실은 오면서 무릎이 살짝 아팠다고 하는 형의 말에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답니다.우린 잠시 쉬다가 낚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둘다 바다낚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믿을건 낚시대뿐이었습니다. 우리 여행 컨셉은, 고기 잘잡히는 욕지도에서 고기잡아서 먹고 살아보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자신감있게 낚시를 하는데, 어떤 트럭 한대가 들어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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