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호화하게 해회여행을 많이 다니는건 아니지만, 짧게나마 국내여행을 자주 다니는걸 좋아하는 편입니다.사실 제가 이렇게 여행을 좋아한건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습니다. 제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20대 초반에는 여행이란걸 모르고 살아왔다고 볼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닐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할수 있겠네요.20대중반에는 스노우보드라는 스포츠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물론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고, 뭐하나에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이런 성격이 무섭다고 하죠. 스노우보드에 빠지면서, 돈과 시간을 모두 그쪽에 바쳤던것 같습니다. 스노우보드를 생활화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매 겨울시즌마다 적지않은 비용이 지출됩니다. 적지않은게 아니라 많이 지출이 된다고 봅니다. 수입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년동안 스노우보드를 열심히 탔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 또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스노우보드라는 스포츠를 위해서 일주일에 한번만 쉬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쉬는날은 물론이고, 퇴근후 셔틀버스에 올라 새벽까지 보드를 타고 올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때 아는 사람이 홍콩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을 했던것 같아요."부럽다 나도 가고싶다" 이때 그분이 저에게 했던말이 기억이 납니다."너가 스노우보드에 열정을 쏟듯이 하면 유럽여행 몇번을 다녀왔겠다."라구요.


틀린말은 아니었습니다. 실제 일년에 보드에 들어가는 비용이 2~300만원은 됬었으니까요.그렇지만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나 자신에게 투자를 할줄을 알게되었습니다. 돈 몇푼에도 벌벌 떨었었지만,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쓰는 비용에 전혀 아깝지 않은 기쁨을 느끼게 되었거든요.그때 저에게 여행을 가자고 자주 하던 형님 한분이 계십니다. 처음 그형님과 여행을 갔을때가 서해안이었을겁니다.친분은 있는 형님이지만 그렇게 친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여행에서의 즐거움을 우리는 잊지 못할겁니다. 서로 죽도 잘맞고 요즘말로 코드가 잘 맞았던것 같습니다.

그후 우리는 여행을 무척 자주 다녔습니다. 국내위주로요. 한두달에 한번은 꼭 갔던것 같습니다. 국내위주로 서해쪽 지역과, 동해쪽 지역과 남해쪽 지역을 우린 다녔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둘다 시간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똑같은 직업이기에 일주일에 한번밖에 쉬지 못하고 한달아 고작 월차 한번 있습니다. 그 시간을 쪼개서 우리는 1박2일, 2박3일 이렇게 다녔던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습니다.
차를 놓고 우리둘이 하이킹+캠핑 으로 욕지도를 한번 가보자! 하였습니다. 이때가 아마 제여름 휴가였을겁니다. 저는 두말없이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무척 설레었습니다. 욕지도는 차를 가지고 가본적은 있지만, 그때도 무척 짧았습니다. 길게 가진 않았기에 4박5일의 캠핑과 하이킹이라.. 무척 설레었습니다.


우리는 4박5일동안 잠도 밖에서 자고, 모두는 아니지만, 먹는것도 한끼정도는 낚시를 해서 고기를 잡아서 먹고 했습니다. 이때 아마 한참 1박2일 TV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을시절이라 우리가 이런 여행을 했던거 같기도 합니다. 무척 고단하고 힘들었습니다. 첫날부터 너무 많은 짐을 싸왔기에, 걷는것 조차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고작 5키로 걸어가는데 무척 힘들었습니다.

둘다 낚시를 좋아하는지라, 남해라는 낚시의 섬에서 고기를 잡아서 먹고, 직접 싸간 음식으로 밖에서 해결해서 먹고, 하는게 무척 즐거웠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런여행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좋은 펜션, 고급호텔 이런 곳에 숙소를 잡고, 먹고싶은거 다 사먹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하는 여행도 무척 즐겁습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그때 그여행을 잊지 못할겁니다.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났음에도 제 머릿속에는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후로도 우리는 여행을 무척 많이 다녔습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국내여행만 이 형님과 같이 간게 50번은 넘을것 같습니다. 무척 많은 숫자죠? 저는 겨울에는 스노우보드를 타고, 봄 여름 가을에는 여행을 다녔습니다.
제 주변에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는 무척 안타깝습니다. 여행을 호화하게 가지 않는한 크게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국내에 있는 제주도만 하더라도 똑같이 2박3일을 여행 다녀와도, 1인 5~60만원을 쓰는사람이 있고, 1인 2~30만원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여행은 즐기는 사람이 즐길거리만 하면되는 그런 여행에 좋은겁니다. 한달에 두번정도 술자리 안하는 비용이면 가까운 바닷가 여행 충분히 다녀올수 있습니다.
바닷가근처 숙소들은 정말 다양하게 있습니다. 펜션, 모텔, 호텔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팬션 모텔 저렴한곳만 알아봐도 1박에 5~6만원이면 충분히 묵을수 있습니다.


이런 여행을 해보세요. 가고싶을때 바로 옷짐 챙겨 떠나는 여행. 이런여행이 진짜 여행입니다. 너무 틀에 얽매여 하고싶은것 못하고, 각박하게 일만하는 그런삶. 1년에 여름휴가때 아니고는 여행한번 안가는 삶. 저라면 불행할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땅덩어리 이 좁은 땅덩어리도 못보고 사는게 저멀리 해외는 뭐하러 가나요.
국내여행부터 많이 다니세요. 5년 10년 20년 이후에 돈으로 환산하지 못할 값진 추억거리와 이야기거리가 생깁니다.

제가 요즘 여행블로그를 하면서 문뜩 든 생각입니다.

여행이란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중요한것도 아닌, 어디에 있는것도 중요한게 아닌, 일딴 떠나보는게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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