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교환 해보신분 계신가요?


저는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양의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고 왔답니다.

몇년전에 약 8만원상당의 동전을 교환한 적은 있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제가 어릴적 사놨단 저금통이 하나 있습니다.

만화 '짱'아시나요? 이 주인공을 모델이 그려져 있는 저금통인데..

10년은 족히 넘은것 같네요.


제건 빨간색으로 되어있는건데, 저금통을 촬영하지 못해서 비슷한 놈으로 가져왔습니다.

양철로 되어있는데, 요놈이 오랜세월이 흘러도 녹슬지 않더군요...

그렇기에 버릴 필요성을 느낀적이 없고,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평소에 동전이 생기면,

생기는 데로 "땡그랑~" 하면서 넣었던것 같습니다.

어느순간 묵직하더군요.

약 지금8cm에 높이 약30cm가량 되는 저금통인데, 거의 꽉 찼더랍니다.

이제는 놓아줄때가 됬다라는 생각에 동전 교환을 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동전을 새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본인것도 교환해오라고 

2봉지를 가져오셨습니다.

제가 헬스를 하는데 가볍게 들기 힘든 무게였습니다.


이건 제가 모은 동전입니다.

10원 동전부터, 500원 동전까지 다양하게 있더군요.

1원짜리도 있었네요... 이건 국민...초등학교때부터 갖고 있던 동전인것 같습니다.

평소에 현금을 많이 썼다면 더 많이 모였겠지만, 평소에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주로 썼던 터라, 쏟고보니 그리 많진 않더군요.

차근차근 하나씩 세어보았습니다.


일렬종대로 쭉~!

어릴적 딱지세던 기술로 빠른시간에 완성 하였습니다.

제건 대략 계산해보니, 약 13만원정도 였습니다.

분명 내돈이긴 한데, 공돈 생긴 기분이랄까요?

주머니에 동전 갖고다니는걸 싫어해서 생기는데로, 하나 두개씩 모았던건데

이렇게 꽤 되는 돈이 되니 나름 뿌듯했습니다.


아버지의 동전을 한번 볼까요?

"헉...."

무척 많은 양이었습니다.좌측에 있는 봉지는 500원 동전 우측에 있는 동전은 100원 동전입니다.

딱 봐도 무척 많아 보이죠?

이걸 다 세다가는 날밤샐것 같은 두려움..?

다행히 아버지께서 100원 동전과 500원동전은 구별을 해놓으셨습니다.

이거는 세는걸 포기하였습니다.

엄두가 나질 않았거든요.

은행에 가기위해서 쇼핑백 두개에 담았습니다.

한개에 담았다가는 찢어지는 사태가 벌어질것 같았습니다.

무척 무거워서 무게를 달아보았습니다.

자그만치 13kg 가량 나갔습니다.

'어쩐지...'보통 무게는 아니었습니다.


들고 가다가는 찢어질것 같아서 차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아무은행이나 가면 바꿔주는줄 알았습니다.

가장 처음 새마을 금고를 갔는데, 월초에만 날짜를 지정해서 동전 교환을 해준다고 하더군요.

월말이었기에, 차갑게 퇴짜맞고... 그옆에 있는 우체국을 갔습니다.

 

 

 



우체국에서 번호표를 뽑고...

"여기서도 퇴짜 맞으면 어떡하지?"

하고 기다린후 제 순서에 동전을 들고 갔습니다.


직원 분께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동전별로 구별은 해오셨나요?"


다행히 동전 종류별로 구별은 해왔습니다.

우체국은 동전구별기계가 없다고 합니다.

만약에 가실분들은 꼭 종류별로 구별하시기 바랍니다. 10원짜리 동전도 옛날동전과 신동전을 구별하셔야합니다.


또 한마디 하십니다.

"저희 우체국 통장 있으신가요?"


난 우체국 거래를 하지 않는다.

주거래은행은 따로 있는데, 집근처에 없기에 이리로 온것이다.


무척 불쌍한 표정으로 없다고 했다.

내 애절함이 통했는지, 직원분이 원래 안되는데 해주겠다고 하시면서

동전을 가져가셨다.


기계에 사정없이 들이붓기 시작하였고, 동전을 세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동전별로 개수를 세어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헉..."

총액이 자그만치 43만원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모아놓으신 동전이 30만원가량 이었던겁니다.

언제 이리 모으셨는지...

하긴 저보다는 현금을 많이 쓰긴 하십니다.


이렇게 저희집에 있는 모든 동전 교환 을 은행에서 하고 왔답니다.

묵집했던 저금통이 가벼워진건 조금 아쉽지만,

용돈 받은것 같은 기분이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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